어제 저녁에 '잣죽이 먹고 싶다'고 했더니, 왠일로 신랑이 일찍 일어나 잣죽을 끓여주었어요.
감동하고 즐거워 하고 남편 출근시켜놓고 나니,
덩그러니 남아있는 '불린콩'이 보였습니다.

우리남편은 원래 아침밥을 안먹는체질이라 보통 저 혼자 일찍 일어나 밥차려놓고 먹고-
신랑은 더 자고...^^ 했었거든요.

어쨌든 이미 불려진 콩을 버릴수도 없고, 두었다가 내일 쓰자니 좀 찝찝헤서-
제가 먹기로 했습니다.

그냥 갈아먹어도 너무 맛있는 콩이지만-
오늘은 좀 특별하게

"소이라테"

를 만들어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 (네에, 슷하벅슈 가면 500원 더 받는다는 바로 그 음료!)

불린콩을 삶아서, 아까운 콩물은 떠내려 보내고.ㅠ_ㅠ 콩만 건졌습니다.
따듯한 콩과, 우유를 섞어서 믹서기에 위잉-



양이 많아 보이지만, 믹서기가 열심히 돌아가느라 그렇구요.^^ 실은 저만큼의 반도 안되는 양이에요 :)
잘 갈린 콩을 전자렌지에서 사용 가능한 컵에 담아줘야 하는데-
여기서 잠시 공을 들여볼까 하여- 저는 망에 한번 걸러주었습니다.

전 제 자신을 위해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여자여요. 호호호

전자렌지에 넣어 따듯하게 만든 뒤에, 거품을 내려고 시도했는데-
그래도 시중 두유보다는 입자가 거칠은 탓인지, 잘 안되네요. 하지만 고소한 냄새는 감히 파는것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.^^

이제 에소프레소에 가볍게 부어줍니다.



아, 고소함까지 전해드릴 수 없어서 마음이 아픕니다.


생각해보면 커피도 콩이고, 오늘 우유도 콩이 들어갔잖아요.
평소에는 우유의 부드러운 달콤함이 커피를 감싸 안는 느낌으로- 라테를 즐겼는데,
이번에는 두 콩의 "고소한 조화"가 돋보이는 한잔이 되었습니다.^^

다 마시고 남은 밑에 고소한 콩가루 퍼먹는 재미도 쏠쏠 하네요 :)

이제 가끔씩 콩 불릴때 소이라테 용으로 조금 더 양을 늘려도 될것 같아요.
집에 콩 많으신 분들 조금 손은 가지만, 배부르고 맛있는 소이라테 꼭 도전해보세요.^^

  1. 음식물쓰레기

    | 2009.12.16 11:52 | PERMALINK | EDIT | REPLY |

    ㅇㅁ....음식물쓰레기에게도 기회를 주시오....^^

  2. 음식물쓰레기

    | 2009.12.16 11:52 | PERMALINK | EDIT | REPLY |

    맛볼수있는.....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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